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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여성리더 : 한정아 (사)WIN 이사, (주)한국IBM상무 >>0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0-02-09 14:08 조회 1764
정말 원하는 일은 놓지 말고 WIN하세요-한 정 아 (사)WIN 이사·(주)한국IBM 상무
여성리더를 키우는 모임 (사)WIN 한정아 이사
▲ 여성리더를 키우는 모임 (사)WIN
한정아 이사
존 레논 부인이자 유명한 설치 예술가인 오노 요코는 말했다. “혼자 꾸면 꿈이지만, 함께 꾸면 현실이 된다.” 2010년 호랑이처럼 포효하는 한해로 살겠다던 다짐이 흐물흐물 해진 요즘, 혼자 꾸는 꿈에 엔진을 달아줄 모임을 알게 됐다. 여성리더모임 WIN(Women In Innovation). WIN의 한정아 이사를 만나러 그가 근무하는 도곡동 한국IBM(주)을 찾았다.

WIN((사)위민인이노베이션)을 모르시는 분들이 많아요.
WIN은 평범한 직장여성으로 들어가서 임원까지 된 여성리더들이 만든 비영리조직이에요. 기업이나 공공기관에서 더 많은 여성리더가 나오도록 돕는 모임으로, 기업과 사회는 물론 나라 경쟁력에도 보탬이 되었으면 해요.

참 대단하신 분들이 회원이란 소문이 있던데요.
WIN에는 ‘기업 최초’라는 타이틀을 달고 성공하신 여성분들이 대부분이에요. 기업 최초 여성 사장, 최초 여성 임원, 그 업계 최초 여성 대표 등등. 모든 회원 분들이 적극적이고 도전적이며 아이디어도 남달라서 만나면 게을러진 자신을 추스르게 된답니다.

한 이사께서도 WIN의 오랜 회원이셨죠?
WIN을 발안했다가 더 맞는 표현이겠네요. 2007년에 제가 한국IBM 내부감사실 실장이면서 여성위원회 회장도 함께 맡고 있었어요. 그때 사내 여성모임에서 나아가 사회 여성리더 모임이 있으면 좋겠다 싶어 추진하게 됐고, 뜻이 맞는 여성리더 분들이 함께 모이면서 WIN이 탄생하게 됐어요. 2009년 3월에는 여성부 산하 비영리사단법인으로 등록됐고요. 모든 사람한테 좋은 꿈은 아무리 비현실적이더라도 이루어지더라고요.

구체적으로 WIN은 어떤 일을 하나요?
WIN은 손병옥 회장님(푸르덴셜생명 부사장)과 4개 분과가 있어요. 회원발전분과, 조직발전분과, 차세대개발분과 그리고 조사연구개발분과로요. 우리나라 기업환경에서 여성으로서 리더가 된 우리들의 노하우를 차세대 리더들에게 전해주고, 리더십프로그램을 널리 알리고, 롤모델을 만들어서 더 많은 여성리더를 배출시키고, 여성친화기업한테 윈 어워드(WIN Award)도 줄 예정이에요.

주로 기업·공공기관에서 일하는 여성분들에게 도움을 주시겠군요?
여러 세션을 진행해보니 리더가 되기 바로 전 직급인 ‘과장과 차장 같은 중간계층’이 커리어 고민도 가장 많을 때고, 아이를 키우면서 겪는 어려움 또한 클 때더라고요. 일단 그들에게 맞는 코칭 프로그램 위주로 작게 시작한 것입니다.

워낙 쟁쟁한 회원이 멘토이니, 후배들에게 들려줄 노하우가 대단하겠어요.
WIN 회원들은 남성문화, 육아문제, 경력관리 같은 기업 안에서 여성이 겪을 수 있는 모든 문제를 앞서서 겪었던 분들이에요. 여러 상황에서 슬기롭고 바람직하게 극복한 노하우가 많지요. 같은 문제에 맞부딪치는 후배들을 잘 도와서 사회에 보탬과 밑받침이 돼야죠. 우린 비영리기관이니까 하나같이 자발적으로 철저하게 봉사정신으로 이끌어가고 있답니다.

기업에서 여성리더가 많이 나오면 자연스레 여성친화 기업문화가 생겨날 텐데요.
IBM 아태지역 부사장 코델리아 청이 우리나라에 왔을 때 이런 말을 했어요. “여성임원이 많으면 이런 경제위기 안 온다.” 경영도 여성의 역할이 매우 크지만, 기업문화에는 더 그래요. 저도 회사에서 명령하달식이 아니라 상호소통하며 감성적으로 부서를 이끌게 돼요. 여성리더의 ‘돌봄 리더십’이 남성리더보다 훨씬 강한 점이죠.

그녀의 시간관리 비결인 다이어리
▲ 그녀의 시간관리 비결인 다이어리
후배들에게 주로 어떤 멘토링을 하는지...
일과 삶의 균형 부분이에요. 저는 애도 셋이고, 시누이와 시부모님 모시고 쭉 살아왔어요. 그러면서 사내 여성위원회 회장도 했지, 회사에서 20년이나 일 잘하고 있지, 그 사이 MBA도 끝냈지. ‘슈퍼스타 K’, ‘황금어장’ 같은 텔레비전 프로그램도 꼭꼭 챙겨 보지, 다들 저더러 ‘미스터리’라고 그래요. 비결이라면 예전부터 다이어리를 잘 썼다는 거예요. 내가 행복해야 남이 행복하다, 내 행복은 일과 삶을 균형 있게 배분하는 거다, 즉, 시간 관리다, 그래서 몇 시에 뭐하겠다고 다이어리에 꼼꼼히 써놓지요. 다른 할 일이 쌓여있어도 그 시간에는 써 놓은 그 하나에만 몰입해요. 시간은 누구나 주어진 공간적 개념이잖아요. 텅 빈 공간에 내가 원하는 걸 계획해서 채워 넣는 거지요.

성공적인 커리어우먼으로 살아가려면 시간관리가 관건이군요.
사회적으로 좋은 보육시설이나 관련 인력양성이 중요하겠지요. 하지만 아직은 모든 여성들이 그 혜택을 누릴 수 없으니까, 저는 ‘늘 주변에 모든 사람으로부터 현명하게 협조를 잘 얻어낼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해요. ‘나만 힘들다고 부탁해도 되나?’ 혹은 ‘당신 아들이 잘났으면 내가 회사에 다니나!’ 같은 소극적인 생각이 들 때마다 자기 자신한테 물어보라고 해요. 내가 인생에서 원하는 게 뭔가?

고민 결과 당당하게 내 일하며 살고 싶다, 그런데 현실은… 이라면?
하고 싶으면 절대로 놓지 마세요. 동료, 상사, 부모님, 형제자매들과 관계를 잘 맺어서 어려울 때마다 도움을 받고, 또 내가 그들에게 도움을 주면 되는 거고요. 한동안은 내 삶 때문에 남들보다 잠시 경력이 뒤처질 수 있지만, 원하는 걸 놓지 않으면 갈 수 있어요. 교육도 마찬가지 같아요. 저는 아이들이 쟤가 나보다 더 성적이 좋다며 스트레스를 받는다면 “네가 정말 원하는 게 뭐니. 네 속에 있는 소리를 들어봐. 네 페이스대로 가면 돼.”라고 그래요.

최근 한국 IBM 재무·업무관리본부 최초 여성임원으로 승진
앞으로 WIN 회원으로서, 커리어우먼으로서 계획이 있다면.
존경하는 교수님한테 배운 건데요. ‘앎×함=됨(know×execute=achieve)’ 이래요. 중요한 건 반드시 곱하기라서 하나라도 ‘0’이면 최종 값도 ‘0’이란 거예요. 내가 부족한 게 뭔지, 어떻게 하면 얻을 수 있는지 ‘알고’, 반드시 실천‘해야’만 ‘이뤄’지는 거죠. 저는 제가 일하는 분야에 최초 여성임원이 되고 싶은 꿈이 있어요. (놀랍게도 인터뷰 사흘 후 발표된 IBM Korea의 재무·업무관리본부 최초 여성임원으로서 그 꿈이 실현됐다!) 또, 제 밑에 따라오는 여성 직원을 가정으로 뺏기지 말고, 저만큼이 아닌 저보다 더 높은 자리로 올려놓을 거예요. 그건 제 꿈이기도 하고 WIN의 꿈이기도 합니다.
◀ 최근 한국 IBM 재무·업무관리본부 최초 여성임원으로 승진
글&사진 이정임
IP : ***.110.1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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